명상을 경험하다...
강원도 춘천시 남면에 있는 선원에서는 매월 둘째 주 토요일마다 8박9일 동안 집중수행을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시간을 내어 처음으로 사촌과 함께 동참하기로 하였다.
2019년 8월 10에서 18일까지...
8월 10일(토요일) 11시 집을 출발하여 자동차로 3시간을 달려 선원에 도착했다. 날씨도 좋고 환경도 쾌적해 보였다.
먼저 종무소에 들러 확인을 한 다음 지대방(휴게실)에서 점심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꾸띠(명상하는 동안 묵을 숙소)로 갔다.
꾸띠는 깨끗하게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었으며,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방문에 붙여 있는 집중수행 일정표였다.
집중 수행 일정
04:30 기상
05:00~06:00 새벽예불 후 좌선
06:30 아침공양
07:00~07:20 도량청소
09:00~11:00 좌선
12:00 점심공양
15:00~17:00 좌선
17:00~17:30 소임청소
19:00~21:00 좌선
22:00 소등
법회가 있는 날은 법회에 참석해야 한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오후 3시부터 선방에서 진행하는 명상에 참석했다. 평상시 집에서 매일 10분씩 명상을 하고 있지만 집중이 잘 되지 않고 마음이 산란했는데 선원에서 도반들과 함께 명상을 하니 집중도 잘 되어 1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았다.
첫날이라 무리하지 말라는 종무소 보살님의 충고를 듣고 오후 4시에 숙소로 와서 쉬었다가 오후 5시 선원장 스님의 인터뷰(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참석했다.
도반들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경청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오후 7시 다시 선방으로 가서 한 시간 명상을 하고, 법당으로 내려와 경행을 하였다. 첫 시간보다 시간도 지루하게 느껴지고 힘이 들었다. 저녁 9시 숙소로 돌아와 씻고 좀 쉬고나니 벌써 소등시간이다.
잠자리에 누워서 생각하니 8박9일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다음날부터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5시부터 6시까지 좌선을 한 후 6시 30분에 아침공양을 하고 7시부터 20분 동안 선원 내 풀을 뽑고, 다시 9시에서 11시까지 명상 후 11시에 인터뷰를 하고 12시에 점심공양을 했다. 그리고 오후에는 불식이다. 다시 3부터 5시까지 명상 후 5시에 소임청소로 선방을 청소했다. 그리고 7시부터 9시까지 저녁 명상 시간이다. 새벽과 오전에는 그런대로 되었지만 오후가 되면 점점 집중력도 떨어지고 힘이 들었다. 탐진치를 삼독을 버리고 지혜를 얻는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절실히 느꼈다.
그 와중에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은 인터뷰였다. 법회가 있는 수요일과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11시에서 12시까지 선원장스님을 비롯하여 스님과의 인터뷰 시간이 있어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
8박9일 동안 명상하고 마치고보니 잘하지는 못했지만 참석하기를 잘하였으며, 집으로 돌아가면 명상을 제대로 해 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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