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나의 영상이야기

고맙다~~ 친구야!!

본니데 2019. 11. 13. 15:55

고맙다~~ 친구야!!

 

2019111...

 

지난 6월에 방문했었던 부산에 사는 친구의 초청으로 5명이 12일 일정으로 또다시 부산으로 갔다.

12시 부산역에 도착하여 전화통화를 한 후 집으로 갔다.

 

현관을 들어서는 순간 차려놓은 밥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

건강하지 않은 몸으로 이렇게 많은 음식들을 준비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으로 맛있게 점심을 먹고 그동안 쌓였던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니 어느덧 저녁 시간이 되었다.

 

저녁에는 거사님(친구 남편)께서 싱싱하고 좋은 생선으로 회를 푸짐하게 떠 오셨다. 입에 넣는 순간 서울에서 먹던 맛과 달리 입에서 살살 녹는 듯 했다. 이렇게 저녁 만찬을 즐긴 후 노래방으로 갔다.

 

이렇게 6명 함께 노래방에 가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다들 노래를 잘 했지만, 부산 사는 친구는 췌장암 11년 투병하면서 처음이라고 하는데도 노래는 여전히 잘 불렀다. 참 보기 좋았다.

 

친구네 집으로 돌아와 잠을 청하여 보았지만 잠이 잘 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깜빡 잠을 자고 깨어보니 친구가 부엌에서 아침 준비로 생선을 굽고 있었다. 집에서는 냄새난다는 핑계로 잘 굽지 않은 생선을 친구가 구워준 생선으로 아침밥을 맛있게 먹었다.

 

아침 식사 후 친구가 우렁차 등 여러 가지 귀한 차를 타 주어 우리는 둘러앉아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차를 마셨다.

차를 마시다가 친구가 법복(法服)을 입고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할 때는 왠지 마음이 무거워졌지만 기쁜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 주었다.

친구 부부는 출가는 하지 않았지만, 스님 못지않게 불교 공부도 많이 하고 불도를 닦으며 살아가고 있다. 아마 그 힘으로 지금까지 잘 버티어 오고 있을 것이다.

 

이제 집으로 돌아간다고 하니 꼭 점심을 먹고 가라며 점심상을 차리기 시작했다.

또다시 친구가 차려준 점심을 먹고 부산역으로 출발했다.

 

고맙다!!

친구야~

12일 동안 생일상보다 더 좋은 대접을 받고 왔다.

성하지 않은 몸으로 이렇게 맛있는 음식 해 먹이느라 정말 수고 많이 했다.

그리고, 잘 버텨주어 고맙다. 네가 있어서 이렇게 모일 수도 있었고 또 다음을 약속할 수 있어서 좋다.

좀 더 건강 회복하여 내년에는 집이 아닌 경치 좋은 곳으로 함께 여행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11월 1일 12시 부산역 도착...

 

 

 

첫날 점심상... 정갈한 반찬에 문어와 시원한 매운탕 그리고 맛있는 떡...

 

 

 

저녁상... 방금 떠 온 싱싱한 회를 푸짐하게...   

 

 

 

아무리 바빠도 기념 사진은 찍어야지요...

 

 

 

 

 

이런 날... 좋은 안주로 소주 한잔은 해야 제맛...

 

 

 

아침밥상... 아침에 생선구이는 별미입니다...

 

 

 

오랜만에 집에서 전통차를 보니 옛날 다도 배웠던 생각도 나고 감회가 새로웠지요...

 

 

 

예사롭지 않은 친구의 차 따르는 모습...

 

 

 

세수도 하지 않은 얼굴로 차를 마셔도 편안한 모습...

 

 

 

점심상... 생선구이와 매운탕 국물맛이 끝내주네요...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그래도 맛이 있이 있으니까 다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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