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귀한 선물
2019년 6월 19일...
오전에 택배 2개를 받았다.
부산에서 친구가 보내준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선물이다.
그 친구는 어느 누구보다 긍정적으로 열심히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췌장암으로 큰 수술을 다섯 번이나 하고 항암치료 72번을 받았으며 현재 11년차 투병하며 살아가는 친구다.
그런 친구에게 좋은 음식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 내가 오히려 이렇게 택배를 받고 보니 너무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가슴이 찡해지며 그 친구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지난 12일 그 친구를 보기 위해 한 동네에서 자란 초등학교 동창생 5명(청주 1명, 대구 3명 그리고 나)이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갔다.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근처에서 만나 서로 반갑게 안부를 물으며, 그 친구 얼굴을 보니 다행히 겉모습은 환자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괜찮아 보였다.
가까운 곳에 있는 음식점에서 그 친구가 사준 맛있는 점심을 먹고 친구네 집으로 가서 디저트로 수박을 먹으며 어린 시절 이야기꽃을 피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다음날도 다시 방문하여 문어와 새우를 삶아주어 맛있게 먹으며 놀다가 돌아왔다.
그런 친구가 직접 담근 된장과 고추장을 비롯하여 설탕 대신 자신이 만든 초청과 양념들을 사용하여 국내산 최고급 재료들로 맛있는 김치와 반찬들을 만들어 보내 주었으니 얼마나 귀한 음식들인가!
고마워서 전화를 하니 환하게 웃는 목소리로 음식 만드는 것이 취미라며 먹고 살 좀 찌라고 했다.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그 친구가 만든 맛있는 반찬으로 아침밥을 먹으며 하루빨리 그녀의 건강이 더 좋아져 함께 여행해 보는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그리고, 그 날의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블로그에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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