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여행 이야기

강화나들길 13코스 볼음도를 찾아서...

본니데 2024. 11. 10. 19:29

강화나들길 13코스 볼음도를 찾아서...

2024년 11월 9일 토요일...

 

아침 6시 집을 나서 마곡나루역에서 친구와 만나 검암역에서 내려 다른 친구 한명이 몰고온 차로 선수선착장으로 갔다. 차는 선착장에 주차해 두고 9시 20분 볼음도로 출발하는 내를 타고 약 한시간을 달려 볼음도에 도착했다. 먼저 돌아갈 승선권을 예매하기 위해 대합실로 갔다. 그런데 직원은 자리에 없고 12시 이후에 표를 판매한다는 안내 매모만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볼음도 둘레길을 걷기 시작했다. 맑은 공기에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 기분이 상쾌했다. 바닷길과 숲길을 오가며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보니 어느새 천연기념물 304호 은행나무앞까지 왔다. 기념사진을 찍고 긴뚝방길을 건너고 난 후 일행 중 한명이 승선권 예매를 확인하기 위해 해운회사를 전화를 했더니 오늘 마지막 배가 곧 출항할 것 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세상에 이런일이? 1970대에나 있을 일이 현실에서 일어나다니 얼마나 당황스럽던지... 

 

운좋게도 둘레길을 걷던 도중에 현지인을 만나 우리들의 사정을 얘기했더니 펜션을 소개시켜 주었다. 친절하게도 고추가 고춧잎까지 우리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다음날 아침 6시 펜션을 나와 천천히 걸어서 불음도대합실에 도착하여 한참을 서성거리다가 7시 30분 볼음도에서 선수까지 승선권을 구입하여 귀가길에 올랐다. 강화도나들길 13코스 볼음도는 아름다운 둘레길과 함께 평생 잊지못할 추억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2024년 11월 10일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