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정토회 불교대학 이야기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경주 성지순례-1

본니데 2012. 11. 6. 15:31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경주 성지순례...

 

2012년 10월 27일 오후...

억수같이 쏟아지는 가을비를 맞으며, 집을 출발하여 버스를 타고 전철로 갈아타고 서초법당에 도착하니 몇 명의 도반들이 경주로 갈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길이 밀렸는지 늦게 도착하여 버스에 올라 시간을 확인해보니 20분이나 지연되었다.

 

버스가 고속도로에 진입할 때까지 밀리고... 죽전 근처에 진입하니 길이 뚫리는 것 같았다. 죽전에서 한분을 태우고 버스는 빗속을 달려 천안을 지나고나니 비는 그치기 시작했다.

 

청원휴게소에 도착하여 잠시 쉬고 다시 달려 경주 근처 휴게소에서 저녁을 먹었다. 주문식당... 맛은 별로이면서 몇 가지 반찬을 올리고 나니 9,100원이라는 금액이 나왔다. 비싼 저녁식사를 마치고 9시가 넘어서야 숙소에 도착... 10시 취침시간... 잠자리를 바뀌니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데 다보니 어느새 기상벨소리... 108배 명상 후 아침식사를 하고 김밥을 챙겨 불국사로 향했다.

 

불국사에 도착하니 전국에서 온 도반들과 차량들이 눈에 띄었다. 행사 행사가 시작되기 전 사진을 찍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니 저 편에서 법륜스님께서 오늘 행사를 위한 점검을 하시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의식적으로 카메라를 들이대고... 몇 컷을 찍고 보니 평상시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모습보다 훨씬 왜소해 보였으며 어디에서 그런 힘이 나는지 정말 놀라운 초능력이신 것 같았다.

 

드디어 행사가 시작되어 700명이 넘는 많은 도반들은 모두 무전기를 통하여 법륜스님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불국사를 순례하니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 아쉽게도 석가탑이 지금 보수 작업 중이어서 제대로 볼 수가 없었지만, 다보탑을 올려다보니 파란하늘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불국사에서 내려오는데 누군가 나를 부러는 목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니 지난번 깨달음의 장에서 같이 수련을 했던 도반이 아닌가? 서로 반가움의 인사를 나누고...

 

다음 일정은 사천왕사지...

버스를 타고 가다가 내려서 들판을 지나 한참을 걸어 사천왕사지에 도착하여 사천왕사지와 어진 성품과 뛰어난 지혜를 고루 갖추신 선덕여왕의 대한 설명을 법륜스님으로부터 들었다. 선덕여왕릉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모인다는 멘트를 듣고 왕릉 근처에 도착하여 깔판을 깔고 점심으로 가지고 온 김밥과 과일 등을 나누어 먹는 기분...학창시절 소풍을 온 느낌이 들었다.

 

맛있게 점심 식사를 마치고 왕릉 한쪽 편에서 잠시 장기자랑... 몇 분의 도반은 재치있는 노래 개사와 가창력은 가수들이 들으면 울고 갈 정도였고... 다시 작은 능선을 넘어 능지탑지에 도착하여 스님의 해설은 들은 후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본 다음 논두렁 밭두렁을 걸어서 황룡사지에 도착하였다. 간단한 예를 갖추고 명상시간이 있었다. 황룡사지 벌판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뺨을 스칠때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 다음에 등산을 가면 꼭 한번 명상을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으로 황룡사지 바로 옆에 있는 분황사를 찾았다.

분황사는 선덕여왕 3년(634)에 건립되었으며 우리 민족이 낳은 위대한 고승 원효와 자장이 거쳐간 절이며, 법륜스님께서 입문하신 절이기도 하다. 먼저 대웅전에서 3배 절을 하고 스님의 해설을 들은 다음 사찰을 들러 보았다. 분황사 경내에는 분황사 석탑과 화쟁국사비편, 삼룡변어정이라는 우물들이 있다. 분황사의 우물은 신라시대에 만든 것이며, 삼룡변어정 우물의 겉모양은 팔각이고 내부는 원형이다. 외부의 팔각모양은 부처가 가르친 팔정도를 상징하며 내부의 원형은 원불의 진리를 상징한다고 한다.

 

경주 성지순례는 분황사에서 공식적인 행사는 마무리되고 기념촬영을 한 후 각 지역별로 버스에 올랐다. 버스 속에서 나누기 시간... 각자 하루 동안 보고 느꼈던 것들을 발표하는 것을 듣다보니 내가 놓쳤던 부분도 많이 알게 되고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경주 성지순례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