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농장 모임 이야기...
2022년 6월 24일 금요일...
오늘은 예슬회 모임이 있는 날이다.
지난 밤 엄청나게 물 폭탄이 내려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오늘 아침에는 비는 그쳤고 날씨가 개이고 있었다. 9시 30분에 출발했지만 도로가 막혀 12시 쯤 화성 농장에 도착하였으며, 다른 친구들도 속속 도착하여 우리 모임 회원 전원13명과 전 회원 한명을 포함해 14명이 모였다.
농장 주인 친구와 새벽에 도착한 친구 한 명이 열심히 점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도 수저를 놓고 힘을 보태어 점심상을 차렸다. 삼겹살과 해물부추전 그리고 정성을 가득 넣은 나물무침 등 푸짐하게 차려진 맛있는 음식들을 보니 절로 군침이 흘렀다. 그리고 이날 가래떡을 뽑아 온 친구도 있고, 개별 포장된 와인을 가지고 온 친구가 있어 분위기를 업그래이드 시켜 주었다. 와인잔을 들고 건배를 한 후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점심식사 후 우리는 농장도 구경을 한 다음 삼삼오오 모여 그동안 쌓였던 이야기도 나누고, 부추도 다듬고 다른 한편에서는 노래방에서 노래도 부르고, 기념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오후 시간을 보냈다.
저녁식사는 큰 다라에 각가지 나물을 넣고 비빔밥을 만들어 된장찌개를 곁들이니 이 또한 별미였다. 너무 맛있어 과식을 하여 소화시키기 위해 몇 명이 같이 주변에 있는 요당리 성지까지 산책하고 왔더니 친구 3명이 사정이 있어 저녁에 귀가를 해야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 친구들을 배웅을 하고 난 뒤 이번에는 운동기구가 있는 공원까지 산책을 하고 돌아오니 시간은 많이 흘렀다.
남은 친구 11명이 한방에 모여 한 친구가 준비해 온 화장품으로 얼굴 맛사지를 한 다음 팩을 발라주어 우리는 모두가 얼굴이 하얗게 되었으며, 서로를 마주보며 웃고 또 웃고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팩을 떼고 나니 자정이 흘쩍 넘었다. 잠자리에 누웠지만 잠이 잘 오지가 않았다. 뒤척이다가 새벽에 옆방으로 가서 친구 한명과 같이 요당리 성지까지 다시 산책을 했다. 돌아오니 길에 친구 4명이 산책을 나오고 있기에 합류하여 또 다시 운동기구가 있는 공원에 가서 가벼운 운동을 하고 돌아왔다.
농장으로 돌아와 아침식사를 한 다음, 풋고추와 청양고추를 따고 어제 다듬은 부추를 챙겨 귀가길에 오르고 보니 마치 친정 나들이를 다녀 가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유여롭게 시골길을 산책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벌써부터 다음 모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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