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정토회 불교대학 이야기

경주 남산 성지순례 -1

본니데 2013. 4. 16. 14:33

경주 남산 성지순례...

   2013년 4월 13일 저녁 9시...

   정토회 서초법당에 도착... 10시가 넘어서 잠을 자기 위해 누웠지만 잠자리가 바뀌고 새벽 3시 출발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잠을 설치다가 다음날 새벽 2시 30분에 일어나 양치질만 하고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전원이 탑승하자 3시가 되기도 전에 새벽을 가로질러 출발했다. 휴게소에 들러 김밥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8시가 거의 다되어 경주에 도착했다.

 

   벌써 많은 도반들이 기다리고 있었으며, 잠시 후 유수스님의 안내로 오늘 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난후 용장골로 향하였다. 입구에 들어서니 봄내음과 맑은 공기가 상쾌하게 코를 자극 시켰다. 남산은 산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되어 있다는 설명을 들으면서 안내판 글도 읽어가며 산을 오르다보니 돌멩이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가 용장골이 매월당 김시습이 머물던 곳이라는 안내판과 시가 있어 시 낭독까지 듣고... 다시 걸음을 옮겨 개울을 건너시던 스님께서 저 멀리 산등선에 있는 삼층석탑을 가르치시며 설명해 주셨다. 정말 신기했다. 저 꼭대기에 어떻게 석탑이... 목표물을 확인하고 나니 더 힘이 나는 것 같았다.

 

   다시 걸음을 재촉하여 산을 오르다가 용장사지 삼층석탑 안내판에 앞에서 스님께 설명을 듣고 설잠교를 건너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니 땀이 나기 시작하고... 대나무숲 사이로 하늘을 쳐다보며 걷다보니 능선 가까이 용장사터가 보인다. 스님의 설명 후 참배를 하고... 조금 올라가 전망 좋은 곳에 앉아 기념촬영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오르다보니 용장사곡 석조여래좌상이 나타났다. 참배를 한 후 다시 스님의 설명을 듣다보니 학창시절 수학여행을 왔다는 착각에 빠지기도 하고...

 

   오늘의 가장 힘든 코스... 오랜만에 자일을 타고 올라와보니 드디어 삼층석탑... 와~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그 당시 저 큰 돌들을 어떻게 올렸을까? 저 아래를 내려다보니 많은 도반들이 무리 지어 올라오고 있었다. 스님의 안내에 따라 탑돌이를 하고 참배를 하고 스님의 자세한 설명을 들은 후 기념촬영도 했다. 산꼭대기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탑돌이를 했던 기억이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다시 걸음을 재촉하여 좀 임도를 따라 걷다가 평평한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공양을 했다. 김밥과 떡을 나누어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고...

 

   무전기 채널을 변경하라를 지시에 따라 번호를 변경하니 반갑게도 법륜스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헬기장에 도착하니 벌써 전국에서 모여든 도반들이 사회자인 법륜스님의 말씀에 따라 장기자랑을 하고 있었다. 가장 코스가 긴 우리가 도착하자 각 지역에서 온 도반들의 소개가 있었다. 그리고 여흥으로 노래자랑도 하고...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고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날씨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우산은 차에 두고 왔는데... 요즘 일기예보가 잘 맞춘다는 사실을 깜빡 잊고 있었다. 서둘러 여흥을 끝내고...

 

   다시 각지역 채널로 무전기를 변경... 다행히 같은 모듬에서 우산을 가지고 올라온 도반이 있어 같이 우산을 받고 갔으나 바람의 힘은 우산으로 당할 수가 없었다. 금오정(金鰲亭)을 지나 조금 가다가보니 비가 그치고... 늠비봉5층석탑에 도착했다. 주위를 살펴보고 기념사진도 찍고...鰲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여 망월사를 지나 배리삼존불을 거쳐 경애왕릉에서 산행을 마치고 다시 전국에서 온 도반들이 모였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 있은 후 다시 각 지역으로 모여 간단한 소개와 만남의 장을 끝으로 남산성지순례가 끝나고 귀경길 버스에 올랐다.